새로운 목적을 추구해야 할 때: 지금이 그 순간임을 알려주는 3가지 명확한 신호
안녕하세요, 링크허니입니다.
"같이 살아보는 게 좋을까?"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입니다. 연인 관계에서 '동거'는 이제 낯선 선택이 아닙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동거는 '결혼 전 단계'이자 '함께 살아보기 위한 테스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커플이 같은 이유로 동거를 선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현실적인 이유부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자 하는 이상적인 이유까지 다양합니다.
여러분은 파트너와 동거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왜 함께 살고 싶은지 서로 충분히 대화해 보셨나요? 그 이유가 단순히 편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연구들은 동거의 동기가 관계의 행복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플들이 동거를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2009년 Rhoades 등의 연구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이유가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커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동거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류는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커플이 위의 세 가지 중 하나 혹은 복합적인 이유로 동거를 시작합니다. 최근 미국 심리학회지에 실린 Chapman 외 연구(2025)는 5년간 485명을 추적한 종단 연구에서 위의 이유들이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 성인의 약 18%가 결혼하지 않고 동거 중입니다. 특히 25~34세 연령대에서 동거율이 가장 높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20~30대 미혼자 중 45.8%가 "결혼 전 동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2017년의 35.1%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예, 매우 관련이 있습니다.
Chapman 외 연구(2025)는 동거 이유가 장기적으로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파트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동거를 시작한 커플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높은 관계적 웰빙을 보였습니다. 반면, 관계를 시험하기 위해 동거한 커플들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동거의 '의도'가 관계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동거는 단지 물리적인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동기를 내포한 행동입니다.

최근 Beauparlan 외 연구진(2025)은 잠재 프로파일 분석(LPA: Latent Profile Analysis)을 사용하여 550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동거 이유를 다음과 같이 6가지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기존의 단일 차원 분석을 넘어서, 개인이 동시에 여러 동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즉, 우리는 단순한 이유 하나로 동거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과 현실적 조건이 결합된 결과로 동거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Beauparlan 외 연구에 따르면, "여러 가지 동기"를 가진 커플과 "시간 추구형" 커플은 다른 유형에 비해 관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테스터" 유형은 관계에 대한 헌신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관계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관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동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것이 다른 긍정적인 동기들과 함께 존재하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테스터' 그룹(테스트만을 주된 동기로 함)은 관계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다양한 동기' 그룹(테스트를 포함한 여러 동기를 가짐)은 높은 관계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랑하니까 같이 산다"는 감성적인 이유만으로 동거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질적인 동기와 그 조합이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가 됩니다.
동거의 동기와 유형이 관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것이 실제 커플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동거 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각자가 동거를 원하는 이유와 기대하는 바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오해와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왜 함께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서로 공유하고, 그 답변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동거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일 동기(예: 관계 테스트만)보다는 여러 긍정적 동기들이 함께 존재할 때 관계 결과가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거를 결정할 때, 실용적인 이점뿐만 아니라 정서적, 관계적 측면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동거는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사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생활 방식, 습관, 가치관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넷째, 동거가 반드시 결혼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각 커플은 자신들의 상황과 가치관에 맞는 관계 형태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동거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관계 형태일 수 있으며, 반드시 "결혼을 위한 단계"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파를란과 연구진(2025)의 연구처럼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활용한 접근은 동거 연구에 있어 중요한 진전입니다. 이는 동거의 이유가 단일 차원이 아닌 복합적이고 다양한 패턴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이러한 동거 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계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종단적 연구가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동거 경험이 이후의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동거 경험이 향후 결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동거 효과(cohabitation effect)"를 제시했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효과가 동거의 맥락과 동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탠리와 마크만(Stanley & Markman)의 연구(2006)에서는 "관성 이론(inertia theory)"을 제시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일부 커플들은 진정한 헌신이나 관계의 질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함께 살고 있다는 이유로 결혼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sliding, not deciding)'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패턴은 향후 결혼 생활의 만족도와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동거 후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에도 몇 가지 잠재적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문제들이 동거 자체보다는 동거의 맥락과 동기, 그리고 이후의 관계 관리 방식에 더 많이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웬슬러(Wensley)와 캠벨(Campbell)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동거의 동기가 명확하고 상호 합의된 경우, 그리고 관계에 대한 개방적인 대화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이러한 부정적 효과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동거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동거를 결정하는 과정과 동거 중의 관계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거를 '관계를 위한 의식적인 선택'으로 접근하는 커플들은, '상황에 떠밀려' 동거를 시작한 커플들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감정적 유대와 장기적 헌신을 바탕으로 동거한 커플은 결혼 후에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동거를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커플 간의 의사소통 및 가치관 공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동거는 단순히 '같이 살아보는 것' 그 이상입니다. 커플들이 동거를 선택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며, 그 동기는 실제로 관계의 질과 만족도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여러 동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거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파트너와 함께 논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단순히 동거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함께 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동거가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이 아닌 현실적 이유만으로 동거를 선택하거나, 관계를 시험해보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오히려 장기적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거를 고려하는 모든 커플은 자신의 동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서로의 기대치를 충분히 논의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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